대우증권은 7일 동아제약에 대해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신약과 바이오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정부의 약가재조정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5만6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내렸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의 3분기 매출액은 2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할 전망"이라며 "사업부별 매출에서는 전문의약품 사업부가 1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권 애널리스트는 GSK 도입 품목(제픽스, 헵세라, 세레타이드)은 300억원의 매출로 전문의약품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박카스는 4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원인은 박카스 슈퍼판매 논란에 따른 박카스D(약국용) 광고효과와 9월부터 개시된 박카스F(슈퍼용)의 매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카스F를 제외한 기존 박카스D도 4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의약품의 성장 전환도 기대되고 있다. 그는 "동아제약의 3분기 일반의약품 매출은 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성장이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 1, 2분기의 감소세에서 전환된 것"이라며 "바이엘과 GSK에서 도입한 일반의약품 판매가 3분기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부터는 도입 의약품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20% 이상의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할 전망인데, 원인은 매년 매출액의 1%씩 증액을 예고한 R&D 비용 및 도입 의약품의 증가로 인한 수익성 저하 때문으로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동아제약의 투자포인트로 박카스F의 슈퍼판매, GSK와의 전문의약품 코마케팅, GSK 및 바이엘에서 도입한 일반의약품 판매 등 어려운 업황에도 매출 성장을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권 애널리스트는 천연물신약 모티리톤(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의 4분기 출시와 DA-7218(슈퍼박테리아 항생제)의 미국 임상 3상 순항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DA-7218은 판매 파트너로 바이엘(Bayer)이 참여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퇴행성관절염)의 품목승인 임박, 포스텍과의 진단사업 강화,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 등 적극적인 변화 노력도 어려운 제약 업황을 고려할 때 부각돼야 할 강점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