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경기 하강기가 도래할 경우, 아모레퍼시픽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단기매수를 유지.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액은 58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7% 성장, 영업이익은 11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통 채널별로 보면, 백화점, 면세점 부문에서의 럭셔리 제품 성장이 지속되고, 편의성 추구에 따른 홈쇼핑, 온라인 쇼핑 부문이 급속도로 성장한 반면 중저가 시장인 할인점, 전문점 등에서의 성장이 주춤하고 방문판매 부문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그는 중국 사업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보이는데, 마몽드 브랜드는 매장 수 확대로 인해 50% 이상 성장, 라네즈 브랜드는 동일점포 성장으로 인해 2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에 런칭한 설화수는 현재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4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2012년 매출액이 IFRS 연결 기준 2조9500억원, 영업이익은 44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5%, 13.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내 화장품 시장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할 전망이지만 아모레퍼시픽의 시장점유율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특히 유통경로별로 채널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 하강기가 도래할 경우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 사업의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35~40% 상승해 성장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2012년부터 방문 판매를 통해 리리코스 브랜드를 런칭할 예정이고, 이니스프리를 새롭게 런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설화수 매장을 25개로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