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7일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로 증시 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지면서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 반등)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선엽 애널리스트는 "질서없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금융위기가 현실화될 것이란 극단적 비관이 최근 유럽은행의 자본확충 가능성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변경안 확정 등에 따라 지수 바닥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시점"이라며 "유럽정책 당국의 움직임은 당분간 유럽위기를 수면 아래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맡아 지수 반등의 원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되지 않았고 이후에도 걸림돌이 많다는 점에서 현 시점에선 베어마켓 랠리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의 신뢰 부족과 파생시장 교란으로 당분간 증시가 흔들릴 수 있으나 변동을 거친 후엔 미국 경제지표 개선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해 지수가 상승세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은행 등 금융주와 원자재 관련 종목, 낙폭 과대 대형주 중심의 대응을 권했다.

그는 "당분간 중대형주 중심의 제자리 찾아가기 장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추세 전환을 염두에 두지 말고 낙폭이 만회되는 수준까지만 반등을 고려하고 매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