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7일 기술적 분석상 20주 이동평균선이 60주 이평선을 밑도는 중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는 점 등에 비춰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SME분석팀 투자정보 파트는 "2000년 이후 20주 이평선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중단기적으로 코스피지수가 반등했다는 점과 추세전환 신호로 신뢰도가 높은 상대강도지수(RSI) 등에 비춰 추세상 반등을 속단하긴 이르지만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하향 박스권 흐름이 두 달 넘게 지속되면서 20주 이평선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는데, 이 경우 1990년대에는 코스피지수가 추가 하락했지만 2000년 이후 사례에선 중단기 반등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접근성 강화,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 등 금융 시스템 현대화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2000년 이후 발생한 총 네차례의 20주 이평선 데드크로스 사례상으로 반등 전까지 하락 기간은 평균 17.5주, 하락폭의 경우 평균 32.5%였다고 풀이했다. 대부분 장기적으론 하락국면이 진행됐지만 중단기적으론 데드크로스 발생 후 평균 6~7주 정도 증시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주 이평선이 60주 이평선을 하향 돌파한 것은 주가가 그만큼 많이 빠졌고 가격 메리트가 발생했다는 의미"라며 "선진 주가평가 기법이 도입된 2000년 이후엔 데드크로스 발생이 낙폭 과대로 인한 단기 밸류에이션 메리트 증가로 인식, 투자자들의 대응 속도가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