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7일 한전기술에 대해 핀란드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3만7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다.

김승철 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세계 원전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로 원전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됐다"며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국가에서 원전 건설 정책을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고, 이는 원전의 꾸준한 확대가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원전 사고 이후 핀란드가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내년이나 2013년까지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라며 "경쟁자로 아레바와 도시바 등이 있지만 아레바는 핀란드 오킬로토 원전 건설시 공기를 맞추지 못한 전력이 있고, 도시바는 자국 원전 사고로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수주전에 가담할 경우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세계 원전 확대 정책은 한전기술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시가배당률 3.5% 역시 추가적인 하락을 막는 든든한 안전장치"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