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찬 신한금융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대해 "환율 효과를 고려해도 분기 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돋보인다"며 "IT업종 내 안전자산이라고 평가할 만 하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른 IT업체들이 분기 대비 실적 둔화를 겪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위치를 재확인했다"며 "4분기에도 견조한 개선세가 일정 수준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에는 통신 부문에 더불어 다른 사업부문의 개선세가 더해질 것이라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그는 "반도체 부문에서는 여전히 크게 개선될 부분이 남아있고,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실적을 반영, 3분기 대비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반도체 영업이익은 3분기 1조2000억~1조3000억원에서 4분기에는 2000억원 정도 더 늘어날 수 있고, 디스플레이는 적자폭이 3분기 2000억원 적자에서 축소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통신 사업 부문은 2조3000억~2조4000억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3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해 "9월 중 환율 급등에서 따른 이익 증가 효과가 기여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외생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경쟁력이 입증됐다"고 풀이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소폭 출렁일수는 있지만 일단 90만원대 안착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