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시리즈 프라이스닷컴 오픈 1R 성적 2오버파

2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복귀한 우즈(미국)가 여전히 전성기의 샷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즈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 마르틴의 코드벌 골프장(파71·7천368야드)에서 열린 가을시리즈 두 번째 대회인 프라이스닷컴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내 2오버파 73타로 공동 86위에 처졌다.

지난 8월 PGA 챔피언십 이후 2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1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홀에 1m 가까이 붙여 가볍게 1타를 줄였다.

하지만 우즈는 2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뒤 티샷과 아이언샷 난조로 어프로치샷으로 볼을 홀에 붙여 파로 막는데 급급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2번홀(파5)에서는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해저드로 빠졌고, 1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으로 레이업을 해야 했다.

다섯 번째 샷만의 그린 위에 볼을 올린 우즈는 두 차례 퍼트로 홀아웃하면서 한꺼번에 2타를 잃고 말았다.

퍼트마저 홀을 외면해 버디를 수차례 놓친 우즈는 15번홀(파5)에서 1타를 줄여 살아나는 듯했지만 이후 3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첫날 경기를 마쳤다.

우즈의 1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은 50%에 불과했고 퍼트 수는 27개였다.

우즈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생애 최악의 퍼트였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주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나상욱(미국명 케빈 나·28·타이틀리스트)은 2언더파 69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4명의 공동 선두인 브랜든 스틸, 브리니 베어드, 개럿 윌리스, 매트 베텐코트(이상 미국·4언더파 67타)와는 2타 차다.

내년 PGA 투어 카드를 확보해야 하는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은 공동 25위(1언더파 70타), 김비오(21·넥슨)는 공동 86위(2오버파 73타)에 자리했다.

◇주요선수 1라운드 순위
1.브렌든 스틸 -4 (67)
브리니 베어드 (67)
개럿 윌리스 (67)
매트 베텐코트 (67)

11.나상욱 -2 (69)
25.강성훈 -1 (70)
60.위창수 +1 (72)
86.김비오 +2 (73)
타이거 우즈 (73)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