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SLS그룹으로부터 접대를 받지 않았다고 제시한 증빙자료가 영수증이 맞는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박 전 차관이 최근 지인이 계산했다는 증거로 낸 증빙자료를 청구서로 결론내렸다.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지난 5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카드 영수증이 아니라 빌(bill)지,즉 가게에서 발행한 청구서”라고 한 주장은 일단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이 회장은 박 전 차관이 총리실 재직 당시인 2009년5월 일본 방문 때 현지 법인 간부를 통해 술자리에서 400만~500원 어치의 향응을 제공했다고 지난달 언론에 폭로했다.박 전 차관은 이에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술값은 10여년 지인인 강모씨가 계산했다”고 반박하며 강씨가 계산한 영수증 사본이라는 자료를 제시했다.

이 회장도 라디오프로그램에서 “가게에서 (손님들에게) 청구서를 잘 주지 않지만 준다고 하더라도 (손님들은) 그 자리에서 버린다.(박 전 차관이) 왜 그것까지 보관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맞섰다.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