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부실 처리 방안은 이미 나와 있다. 3년 전 미국식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10년가량 쌓인 부실을 당장 해소할 수는 없으니 일단 시가평가를 하지 않고 숨기는 한편 유럽중앙은행이 미국 중앙은행(Fed)처럼 무한정 돈을 찍어 부실은행 및 부실기업에 공급,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시간을 벌고,그래도 안 되면 후손에게 짐을 넘긴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은 유럽의 부실국가들에 가급적 많은 책임을 넘기려는 과정에서 타협이 어려워 금융쇼크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사실 정치인들의 '쇼'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쇼를 부릴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좁아졌다. 그렇다면 혁명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스마트화의 가속화를 기대한다. 부실의 근본 원인이 자원 대비 소비가 과한 것임을 감안할 때 자원을 빨리,그리고 많이 생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여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원의 절약이 중요해진다. 이를 위해선 정보의 효율성이 절실하다. 다행히도 그런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우선 스마트폰의 가격이 낮아지며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애플도 조만간 보급형 아이폰을 대당 200~400달러 가격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형태의 저가 태플릿PC가 출시를 기다린다. 4세대 초고속 통신망이 깔리며 정보를 훨씬 편하게 얻을 수 있다.

지난 2년간 스마트폰이 소개되면서 스마트화의 첫 번째 물결이 지나갔다. 그후 시장에서는 정보기술(IT) 산업의 구조조정을 기다렸으나 오지 않았고,그 실망과 함께 IT 업체들의 주가도 폭락했다. IT는 쉽게 레드오션에 빠질 수 있는 산업이지만 다양한 IT 신제품 출시와 제품의 교체주기 단축에 힘입어 스마트화의 두 번째 물결이 온다면 IT업계는 다시 떠오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