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 하루 전인 오는 12일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 처리를 완료한다. 백악관이 법안을 제출한 지 회기일수로 6일 만에 통과시키는 파격이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해리 리드 원내대표가 본회의에서 "내주 수요일(12일)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 등과의 FTA 법안을 표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12일까지 한 · 미 FTA의 상원 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원도 12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한 · 미 FTA를 최종 처리한다. 한 · 미 FTA가 이날 상 · 하원 본회의를 통과하면 백악관이 이행법안을 제출한 지난 3일부터 회기일수로 6일 만에 의회 비준 절차를 완료하는 것이다. 이는 2004년 모로코 FTA 비준 때와 같은 역대 최단시일 처리 기록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