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하게 출사표를 던졌던 타이거 우즈(사진)가 7주 만에 돌아온 필드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우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마틴의 코드발레GC(파71 · 7368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가을시리즈 두 번째 대회인 프라이스닷컴오픈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86위에 그쳤다. 우즈는 커트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이날 우즈의 퍼팅은 형편없었다. "오늘 퍼팅은 생애 최악"이라고 불만을 터뜨릴 정도였다. 총 퍼팅 수는 27개.버디를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놓치면서 타수를 줄일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1번홀과 15번홀에서만 버디를 기록했을 뿐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까지 범하며 무너졌다.

2번홀과 3번홀에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를 범했고 9번홀과 10번홀에서는 가까운 거리의 버디 퍼트까지 놓치며 파에 그쳤다. 12번홀(파5)에서는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왼쪽 훅으로 해저드에 빠져 1벌타를 받았고 다섯 번째 샷으로 온그린했으나 투 퍼트로 홀아웃하면서 2타를 잃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