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액 채우면 우대 금리…압류 못하는 통장…이자도 먼저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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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짭짤한 은행 금융상품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식과 부동산마저 불안한 요즘 각 은행이 추천하는 금융상품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금리와 수수료 면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눈여겨 볼 만하다. 다만 가입 조건이 제각각이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건도 까다로운 만큼 잘 따져봐야 한다.
◆선이자 받아서 재테크 활용
우리은행이 내놓은 '미리 받는 정기예금'은 선이자 지급을 활용한 예금 상품이다.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먼저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5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모두 1242계좌(314억원)가 계약됐다. 가입 대상은 개인과 개인사업자,비영리 법인이다.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며 최고 1억원까지 가능하다. 만기는 12개월이다. 기본금리는 연 3.65%다. 순신규 개인고객 또는 500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에게는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해 최고 연 3.75%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선이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자를 미리 받아 재테크에 활용하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예금에 가입해 받은 선이자 연 3.75%를 똑같은 금리의 다른 금융상품에 재투자하면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목표 달성하면 우대이율
국민은행은 금융과 개인 블로그를 접목한 인터넷 및 스마트폰 전용 적금인 'KB드림톡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금융 목표를 재미있게 달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가입 기간은 6~36개월이며 월 또는 일 단위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저축액은 초회 1만원 이상이다. 2회차 이후 1000원 이상,월 300만원 이내에서 만기 1개월 전까지 넣으면 된다. 적용이율은 36개월 기준 연 4.3%다. 여기에 우대이율 최고 연 0.4%포인트를 받으면 최고 연 4.7% 금리가 가능하다. 우대이율은 △신규 가입 때 설정한 목표금액을 달성했을 때 △만기 때 잔액이 1000만원 이상일 때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때 등의 경우에 지급된다.
◆최고 연 3.2% 우대금리
신한은행 'S20(에스이공) 통장 · 적금'은 20대 젊은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이다. 입 · 출금이 자유로우며 최고 연 3.2%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전자금융 수수료와 영업마감 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환율우대 혜택도 준다. 통장 겉표지에 가입자만의 특별한 이미지를 넣을 수 있어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 S20적금은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다. 가입 이후 3개월이 지난 고객이 등록금 납부와 어학연수 유학 등의 목적으로 해외로 송금하면 중도해지 이율이 아닌 약정이율을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S20 브랜드를 출시 기념으로 '청춘만만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S20 통장과 체크카드에 가입한 고객이 10~11월의 20~29일 기간에 신한은행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은 쿠폰을 갖고 CGV 영화관을 찾으면 팝콘 콤보를 무료로 준다. 카페베네에선 20%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또 공식 페이스북 계정(www.facebook.com/ShinhanBank.kr)을 통해 '20대에 하고 싶은 특별한 일'에 대해 11월 말까지 응모를 받고 있다. 20명을 선발해 총 4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한다.
◆부도 · 폐업 때 공제금 지급
하나은행이 중소기업중앙회와 업무 위탁계약을 맺고 대행 판매 중인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 및 소상공인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 후 약 3개월 만에 3만4000여계좌가 개설됐다.
이 상품은 법에 의해 압류가 금지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국 300여만명의 자영업자들이 갑자기 부도나 폐업 등으로 생계 위협을 받게 돼도 노후 은퇴자금 및 사업재기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종전 소득공제 상품 외에 별도로 연간 300만원 한도로 추가적인 소득공제를 해준다. 매달 5만원에서 70만원(연간 최대 840만원)까지 납입하면 된다. 가입기간 제한은 따로 없으며 부도와 폐업 등 공제금 지급사유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기한이 만료되는 구조다. 가입대상은 개인사업자 및 일정 규모 이하의 소기업,소상공인 사업주 등이다. 노란우산공제 가입과 동시에 하나은행 적금에 들면 최고 연 0.2%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지급하는 행사를 연말까지 실시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