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의 유럽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7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EU 지역에 3만1491대를 수출,지난해 같은 달보다 물량이 157% 늘었다. 1~8월 누계수출은 27만64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같은 기간 대미 수출 증가율 16.7%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7월 발효된 한 · EU FTA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전략 차종을 유럽시장에 집중 투입한데다 관세인하로 가격 경쟁력도 높아졌다"고 수출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7월부터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EU의 수입관세는 배기량 1500cc 초과 차량이 기존 10%에서 7%로,1500cc 이하는 10%에서 8.3%로 각각 인하됐다.

현대차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7.1%,한국GM은 11.6%,르노삼성은 60.7%,쌍용차는 46.2% 늘어났다. 9월 중 자동차부품 수출도 해외공장 및 글로벌 업체로의 부품공급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2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