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인 케이맥은 평판 디스플레이(FPD) 및 반도체 검사장비,의료진단 기기 등을 제조한다. 이 중 FPD 검사장비의 매출 비중이 약 80%다.

케이맥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5억원과 66억원이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매출 255억원,영업이익 75억원,순이익 75억원을 거뒀다. 올 상반기에만 작년 연간 실적 수준을 달성한 것이다.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주력 제품인 박막두께 측정기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장악력이다. 케이맥은 국내 시장의 98%,해외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분광측정기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32%에 이른다.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기업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경쟁사를 찾기 힘들고,일본 기업들도 엔고로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케이맥의 경쟁력은 기술에 있다. 전체 215명의 임직원 가운데 R&D(연구 · 개발) 인력이 40%에 이른다. 석 · 박사급 인력도 약 35%에 달하는 75명으로 중소기업에선 드문 우수한 맨파워를 갖고 있다. 케이맥은 미세영역두께측정기술,컬러필터의 분광 분석기술 등 40여개 국내외 특허를 보유 중이다. 특히 빛을 이용한 비파괴 분석 원천기술은 기존 제품보다 생산효율이 20% 이상 높아 케이맥의 경쟁력을 지탱하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케이맥에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 케이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가 진행될 경우 제품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작년 상반기 OLED 매출이 31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케이맥은 FPD 사업으로부터 나오는 이익을 기반으로 바이오 · 의료진단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회사 전체 매출의 8%에 불과하지만 시장 성장성이 커서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LG생명과학과 제휴해 알레르기 진단용 바이오센서를 출시했고 올 4월에는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국내 병원 및 각 의료기관에 보급하고 있다. 케이맥은 심장질환과 암 진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바이오 콘텐츠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장 진단용 바이오센서의 응용분야를 확대하고 제품 다각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