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달 중순 이후 1800선 안착할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한민국 대표 주식 멘토에게 듣는다
김재수 JS투자연구소 대표
김재수 JS투자연구소 대표
"현재 주가는 단기 바닥입니다. 코스피지수가 1800을 회복하면 물량을 조금씩 늘리십시오."
김재수 JS투자연구소 대표(46 · 사진)는 "2009년 하반기부터 2010년 초반에 지수는 1650선까지 떨어진 뒤 2200으로 올랐다"며 "최근 삼성전자가 4조2000억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돼 주가는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당분간은 박스권 장세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이달 중순 이후 지수가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우선 이달 중순에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PIGS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돌아온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독일 의회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이 통과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각국 은행들을 지원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유럽에 공조 분위기가 돌고 있는 것도 청신호다. 오는 24일 그리스 실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지원방안도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이다.
김 대표는 요즘 상황에 적합한 투자패턴으로 2,3일을 주기로 한 '단기매매'를 들었다.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달 중순께 지수가 1800까지 안착하면 그때부터 인덱스펀드로 가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종목을 고르기 어렵다면 지수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할 만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지수 1800을 분기점으로 주도주로 갈아탈 것 △아침에 장이 급등세를 타면 관망할 것 △1650선이 깨지지 않는 한 단기매매 전략을 펼 것 △1650선이 깨지면 1530선까지 떨어질 우려가 있어 현금을 보유할 것 등을 당부했다.
유망업종으로는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을 꼽았다. 그는 "기존 주도업종인 '차(자동차) · 화(화학) · 정(정유)' 중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도요타의 부진에 힙임어 자동차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화학과 정유업종은 하반기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업종 중에서는 휴대폰과 반도체를 추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 중 LTE 스마트폰을 선보이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LG전자는 휴대폰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하반기에 LTE폰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전자 갤럭시S2 LTE에 들어가는 부품인 소(saw) 필터를 제조하는 와이솔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는 상반기에 바닥을 친 D램 가격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주가가 더 내릴 요인이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LCD(액정표시장치)는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돼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최근 실적시즌에서 업종별 4분기 전망치 리포트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