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경쟁업체 상인들을 폭행하고 돈을 뜯어낸 중고 자동차 딜러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수서경찰서는 중고자동차 매매업체를 운영하며 경쟁업체 상인들을 상대로 수십차례 폭행을 일삼고 수억원을 갈취한 혐의(폭행 등)로 박모씨(47)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2008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강남구 율현동에 무허가 자동차매매센터를 차린 뒤 주변 상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자릿세’ 명목으로 모두 174차례에 걸쳐 2억7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박씨는 자신의 동업자인 김모씨(45)를 협박해 3년 간 약 2억7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에 자신의 폭행 사실을 알린 장모씨(40) 등을 때리고 장씨의 업체에서 행패를 부리는 등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박씨는 그동안 피해자들에게서 수차례 고발 당했지만 이들을 협박해 합의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가벼운 처벌만 받은 채 풀려나곤 했다.경찰은 현재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