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큰 손 고객들도 투매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전자산에 자금을 넣고 투자처를 찾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에 1억원 이상을 맡긴 주식 투자 고객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4만28명으로, 주가가 급락하기 직전인 7월말(5만2629명)보다 23.9% 줄었다.

이는 주가가 폭락하면서 보유 주식가치가 1억원 아래로 떨어진 고객 증가와 함께 주식시장에 불안함을 느낀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가연계증권(ELS)과 펀드에 투자한 고객도 크게 감소했다. 1억 이상 ELS와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각각 지난 7월말보다 28.7%와 18.7% 줄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대기성 자금 성격의 MMF 고객은 크게 늘었다. MMF에 1억원 이상 투자한 고객수는 9월말 5492명으로 7월말보다 22.2%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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