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실용음악과의 인기가 연극영화과를 뛰어넘었다.‘슈퍼스타K’,‘위대한 탄생’ 등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입시전문평가업체 이투스청솔에 따르면 2012학년도 수시1차 원서접수에서 경희대,단국대,동아방송예술대,명지전문대,백석대,백석예술대,서울예술대,성신여대,한양대,호원대 등 주요 10개 대학 실용음악 관련 학과들의 평균 경쟁률이 105.9 대 1로 나타났다.건국대,경희대,국민대,단국대,동국대,서울예술대,성신여대,세종대,중앙대,한양대 등 주요 10개 대학 연극영화 관련 학과들의 경쟁률 91.7 대 1을 앞섰다.

작년에는 실용음악과들의 평균 경쟁률이 83.2 대 1로 연극영화과들의 평균 86.9 대 1을 밑돌았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호원대 실용음학학부 보컬 전공으로 536.4 대 1을 기록했다.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 가창 전공이 526.8 대 1,단국대 생활음악과 보컬 전공이 512.0 대 1로 500대 1을 넘어섰다.한양대 ERICA캠퍼스 실용음악학과 보컬 전공이 484.8 대 1,서울예술대 실용음악과 노래 전공(남자)가 345.3 대 1,동아방송예술대 보컬 전공(남자)가 300.9 대 1로 그 뒤를 이었다.이들을 포함,총 8개 학과(전공)이 경쟁률 200 대 1을 넘어섰다.

연극영화과 중에선 국민대 연극영화전공이 209.3 대 1로 가장 높았고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연기예술전공이 201.0 대 1로 그 다음이었다.

최근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인기를 반영해 실용음악과의 개설도 지속되고 있다.올해는 한양대 ERICA캠퍼스 실용음악학과,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개 새로 개설됐다.이들을 포함 4년제 대학 중 실용음악 관련 학과를 개설한 곳은 21개다.전문대 중에선 서울예술대,동아방송예술대 등 20여개 대학이 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슈퍼스타K,위대한 탄생 등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함께 ‘나는 가수다’,‘불후의 명곡’ 등 인기 대중음악 프로그램 등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가수 지망생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중음악 관련 학과는 1988년 서울예술대(당시 서울예전)의 실용음악과가 처음이다.4년제 대학 중에선 1997년 한서대 영상음악과,1998년 동덕여대 실용음악과가 시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