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이 이번주 시작된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관련 뉴스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닝시즌의 첫 테이프는 매분기 그렇듯이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끊는다. 알코아는 11일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13일에는 구글과 JP모건체이스가 3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지난 3개월간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제 · 정치 위기에 잘 대응해왔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이 나올 경우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기업들의 투자와 가계의 소비 증가로 이어져 선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올 경우 더블딥 우려가 더욱 부각되면서 정부가 보다 강한 부양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팩스세트가 실시한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S&P500 기업들의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율을 12%로 전망했다. 지난 6월에 전망했던 16.5%보다는 낮아졌지만 2분기 증가율(11.4%)보다는 높다. 더그 코트 ING인베스트먼트 시장전략가는 "신흥시장의 빠른 성장 덕분에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에는 9월 소매판매 실적과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관심거리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해야 기업 투자도 늘어나 고용시장에도 숨통이 트이기 때문이다. 두 가지 지표 모두 14일에 발표된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