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농성해제, 새 노조 결정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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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포퓰리즘 미봉책'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제시한 권고안을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받아들임에 따라 앞으로 노사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진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9일 "오는 14일까지 노조집행부 선거 기간이기 때문에 사실상 노조가 공백상태이며,권고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창구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4일이 지나 새로운 지회장이 뽑혀야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노조원들과 협의한 뒤 회사 측과 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노조원은 "대부분 직원들은 오는 11월이면 현재 건조 중인 배 4척이 모두 만들어져 선주에게 인도되면서 만들 배가 없어 회사가 휴업에 들어갈 수 있는 비상상황을 걱정하고 있다"며 "회사가 대폭적인 양보안을 수용한 만큼 이젠 노조가 회사안을 받아들여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리해고자를 대신해 현재 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의 입장은 한진중공업 노조원들과 약간 다르다. 금속노조 측은 "권고안을 검토해보고 정리해고자들과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새 권고안이 2년이었던 사측의 재고용 시한을 1년으로 줄이고 국회가 사측을 압박해 제시한 것이라는 점에서 노조 측도 검토 의사를 밝혔지만 금속노조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이 때문에 당장 노사 협상이 타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고자들은 권고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친 결과 못 받아들이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아 '더 논의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8개월 이상 크레인에서 농성을 벌여온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권고안에 대해 사측이 이전보다 진전된 태도를 보였다"면서도 "농성해제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 투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14일 이후 새 노조집행부가 구성된 뒤 재개되는 노사 협상의 결과를 보고 크레인에서 내려올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한진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9일 "오는 14일까지 노조집행부 선거 기간이기 때문에 사실상 노조가 공백상태이며,권고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창구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4일이 지나 새로운 지회장이 뽑혀야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노조원들과 협의한 뒤 회사 측과 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노조원은 "대부분 직원들은 오는 11월이면 현재 건조 중인 배 4척이 모두 만들어져 선주에게 인도되면서 만들 배가 없어 회사가 휴업에 들어갈 수 있는 비상상황을 걱정하고 있다"며 "회사가 대폭적인 양보안을 수용한 만큼 이젠 노조가 회사안을 받아들여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리해고자를 대신해 현재 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의 입장은 한진중공업 노조원들과 약간 다르다. 금속노조 측은 "권고안을 검토해보고 정리해고자들과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새 권고안이 2년이었던 사측의 재고용 시한을 1년으로 줄이고 국회가 사측을 압박해 제시한 것이라는 점에서 노조 측도 검토 의사를 밝혔지만 금속노조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이 때문에 당장 노사 협상이 타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고자들은 권고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회의를 거친 결과 못 받아들이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아 '더 논의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8개월 이상 크레인에서 농성을 벌여온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권고안에 대해 사측이 이전보다 진전된 태도를 보였다"면서도 "농성해제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 투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14일 이후 새 노조집행부가 구성된 뒤 재개되는 노사 협상의 결과를 보고 크레인에서 내려올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