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이번엔 ELS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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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워치
ELS 상품에 285억 투자…6개월새 40억 평가손실
ELS 상품에 285억 투자…6개월새 40억 평가손실
골프존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가 과도한 수준이어서 주가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골프존은 주력사업에 대해 성장성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골프존은 지난 4월 말 현재 285억원을 원금비보장형이 포함된 다양한 구조의 ELS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작년 말(190억원)보다 50% 늘어난 것이다. 8월 이후 증시가 크게 조정받으면서 골프존이 투자한 ELS 가운데 상당 규모가 녹인(손실확정)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ELS 평가손실 규모는 40억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ELS는 만기 3년짜리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보유 물량 가운데 어느 정도가 손실로 확정될지는 만기까지 가봐야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자산운용으로 회사 스스로 불필요하게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골프존을 담당하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구조의 상품이기는 하지만 엄연히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ELS 투자를 4개월 만에 100억원 가까이 늘린 건 무모하다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1~2개월 동안은 골프존 추천을 자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코스닥시장에서 골프존은 4만9250원에 장을 마쳤다. 골프존의 이날 종가는 공모가(8만5000원)의 57.94% 수준으로,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시장이 조정받기 시작한 8월 이후 33.35% 빠졌다.
주력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공모 후 골프존 주가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골프존의 주력사업인 시뮬레이터 판매가 지난해 2분기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줄었다. 기관들은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지난달 26일부터 골프존에 대한 본격적인 매도에 나서 77억여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뮬레이터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골프존은 올 매출액 가이던스(추정치)를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했던 2300억~2400억원에서 2200억원으로 낮췄다"며 "골프존은 자사주 매입 등 주주이익 환원 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골프존은 지난 4월 말 현재 285억원을 원금비보장형이 포함된 다양한 구조의 ELS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작년 말(190억원)보다 50% 늘어난 것이다. 8월 이후 증시가 크게 조정받으면서 골프존이 투자한 ELS 가운데 상당 규모가 녹인(손실확정)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ELS 평가손실 규모는 40억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ELS는 만기 3년짜리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보유 물량 가운데 어느 정도가 손실로 확정될지는 만기까지 가봐야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자산운용으로 회사 스스로 불필요하게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골프존을 담당하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구조의 상품이기는 하지만 엄연히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ELS 투자를 4개월 만에 100억원 가까이 늘린 건 무모하다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1~2개월 동안은 골프존 추천을 자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코스닥시장에서 골프존은 4만9250원에 장을 마쳤다. 골프존의 이날 종가는 공모가(8만5000원)의 57.94% 수준으로,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시장이 조정받기 시작한 8월 이후 33.35% 빠졌다.
주력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공모 후 골프존 주가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골프존의 주력사업인 시뮬레이터 판매가 지난해 2분기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줄었다. 기관들은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지난달 26일부터 골프존에 대한 본격적인 매도에 나서 77억여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뮬레이터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골프존은 올 매출액 가이던스(추정치)를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했던 2300억~2400억원에서 2200억원으로 낮췄다"며 "골프존은 자사주 매입 등 주주이익 환원 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