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은 굴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굴 평균 도매가격은 1㎏당 1만1528원(특품)으로 작년 동기(7438원)에 비해 54.9% 올랐다.

굴값이 오른 것은 늦더위로 인해 국내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일본 수출물량까지 늘어난 때문이다.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 최대 굴 산지인 마쓰시마 지역의 굴 생산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국내산 굴의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유통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남 통영 등 국내 주요 굴 산지에서는 양식 재배면적이 작년과 같은 수준이지만 일본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많아 올해 평균 가격은 작년보다 20% 이상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출하량이 늘어나면 지금보다는 굴값이 다소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년보다는 훨씬 비싼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