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자다 2011' 본선 1차 경연이 10일 마감됐다. 총 40편의 기사와 9편의 동영상이 오는 14일 오전 10시까지 독자와 한경 기자들의 평가를 받게 된다. 본선 경연답게 참가자들이 제출한 기사와 동영상은 예선 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1차 경연 주제는 대학가 풍속도였다. 대학가의 트렌드,대학생들의 고민,대학사회의 문제점 등에 관한 다양한 시각의 기사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대체로 취업을 비롯해 대학 교육의 질,지방학생들의 주거 문제 등 최근 대학가의 고민을 담았다. 대학문화의 실종,대학언론의 위상 저하,농활 · MT 등의 실효성을 지적한 기사들도 눈에 띄었다. 중국 등 외국인 유학생이나 새터민 출신 대학생들의 실상을 담은 기사와 동영상이 8건이나 출품된 점도 이채로웠다.

특히 대학의 문제점을 고발한 기사들은 대학 총장들이 반드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법하다. 학기 중 소음공해를 유발하는 공사를 강행하는 대학들,대학생 자살이 늘어나는데 턱없이 부족한 대학의 심리상담사,비싼 등록금에 비해 제값 못하는 대학 교육,술자리에 누가 빨리 오나 충성도 테스트 받는 대학원생 등 한결같이 조속히 시정돼야 할 내용들이다.

방송부문에서는 예선보다 한결 안정적인 영상으로 대학가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다. 전공도서 불법복제 현장,악순환되는 대학축제문화,포기하는 대학생활 등이 공감을 얻었다.

한편 본선 2차 진출자는 오는 14일 발표된다. 2차 경연 주제는 외국인이며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마감과 동시에 공개된다. 또한 본선 1~3차 평가에 모두 참여한 독자 중 1명을 추첨해 삼성 갤럭시탭 10.1을 증정한다. 본선마다 독자평가 참여자 가운데 30명을 골라 베스트셀러 '바보 빅터'를 준다.

오형규 논설위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