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LG폰, 문제는 AS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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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설 산업부 기자 surisuri@hankyung.com
삼성은 "괜한 싸움에 다시 휘말리고 싶지 않다"며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휴대폰 이용자들은 온라인 상에서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왜 이렇게 삼성을 씹어대는지…"(jinsu3023_)라며 LG를 나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LG전자 파이팅해라.경쟁자가 있어야 생태계는 건강해진다"(realist888)나 "계란 프라이는 재밌는 표현이네요. 이렇게 경쟁을 해야 발전이 있는 법입니다"(DivaSlam)라며 양사 간 경쟁을 촉구하는 글들도 눈에 띄었다.
LG는 나름 "출발이 괜찮았다"는 분위기다. 삼성이 애플과의 특허 소송을 통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를 각인시켰다면,이번의 프라이 팬 공세는 '삼성의 영원한 적수는 LG밖에 없다'는 것을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휴대폰 해상도와 발열 문제를 걸고 넘어진 게 주효했다는 자체 분석도 들려 온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LG가 신경 쓸 것은 따로 있다"는 게 이용자들의 의견이다. "LG가 디스플레이에서 최고인 건 인정하지만,휴대폰 성능과 사후처리는 개선하세요"(dignznd)처럼 기능과 AS를 걸고 넘어지는 소비자가 적지 않았다. "휴대폰 내놓는 걸로 끝내지 말고 OS 업그레이드 좀 잘해달라"며 운영체제를 문제삼는 지적도 쏟아졌다. 고객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다.
"사후관리에 신경 안 쓰는 LG보다 사후관리되는 삼성 프라이팬(갤럭시) 쓰겠어요. "(kwhmsn) 이렇게 생각하는 이용자들이 아직 많은 게 엄연한 현실이다. LG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정인설 산업부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