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에서 흥겨운 잔치마당이 펼쳐진다.

서문시장상가연합회가 주최하고 TCN대구케이블방송이 주관하며 대구시와 중구청, 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진흥원이 후원하는 2011 서문시장 패션대축제가 13일부터 15일까지 큰장네거리 특설무대 등 서문시장 일대에서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란 주제로 열린다.

올해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놀이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전통시장의 모습을 통해 지역민과 서문시장의 친밀도를 더욱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행사 프로그램도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 모두 구경꾼이 아니라 직접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됐다.

시장 상인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실력을 뽐내는 서문가요제, 시민들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시민참여 열전한마당, 서문시장 상인들이 직접 디자이너와 모델로 참여하는 서문시장 한복패션쇼와 서문시장 캐주얼패션쇼가 사흘간 잇따라 진행된다.

또, 서문시장 각 지구별로 알뜰장터를 운영하고 김장직거래 장터, 전통먹을거리 장터 등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행사 첫날에는 서문시장 상인들이 직접 참여해 옛 상인들의 모습을 재현한 보부상 퍼레이드, 오고무와 북춤, 민요메들리, 그리고 조항조, 김태곤, 강민주, 뮤지컬 배우 출신의 연기자 이중성 등이 출연하는 개막경축쇼가 진행된다.

이어 둘째날에는 유명 MC 송해와 함께 하는 서문가요제가 펼쳐지고, 셋째날에는 가수 임재범을 패러디한 정재범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맨 정성호의 진행으로 서문시장 상인가요제가 열린다.

개막경축행사는 TCN대구케이블방송을 통해 생중계되고 '송해와 함께하는 서문가요제'와 '정재범과 함께 하는 상인가요제' 등의 프로그램은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TCN대구케이블방송 손영수 국장은 "서문시장은 시전, 평양장과 함께 조선시대 3대시장으로 꼽혔던 대구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이번 서문시장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한 시장으로 거듭나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