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하나 바꿨을뿐인데… 가을향 솔솔~ 사랑 쑥쑥~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이맘때에는 무르익는 가을의 정취를 집안 곳곳에 담아두고 싶기 마련이다. 실내 인테리어에 변화를 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컬러다.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의 컬러가 포인트다. 여기에 따뜻함을 더해줄 패브릭 소품과 집안의 건조함을 해결해 줄 기능성 제품까지 더해진다면 완벽한 가을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게다가 경기 침체와 주택 시장 위축 등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혼수 코드는 ‘짠돌이 전략’이다. 온라인을 통해 사전에 정보를 검색하거나 공동 구매 등으로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격을 내리면서도 기능과 디자인은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이 붐을 이루고 있다.

좁은 집 넓게 쓰기

신혼집을 결정하고 나면 대개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놓고 고민에 빠지기 십상이다. 개성이 다른 두 사람이 처음으로 꾸미는 집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구의 쓰임새와 기능을 꼼꼼히 따져보려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하드웨어에 어떤 소프트웨어를 얹느냐에 따라 같은 제품도 각자의 취향에 맞게 쓰는 게 트렌드다. 가구도 마찬가지다.

좁은 침실과 서재,거실 등을 보다 넓게 활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수납이다. 수납 노하우를 알려주는 서적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유다. 이를 반영하듯 수납을 도와주는 다양한 사이즈와 모듈의 리빙 박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혼수품으로 빼놓을 수 없는 옷장은 수납 효율이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다. 수납이 잘되는 옷장은 내부의 구획이 수납물의 종류에 따라 제대로 잘 나눠져 있는가가 중요하다. 물품에 맞는 맞춤 수납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리만 하는 주방은 가라

가구 하나 바꿨을뿐인데… 가을향 솔솔~ 사랑 쑥쑥~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주택구조도 바뀌고 있다. 거실과 부엌 공간이 하나로 연결되는 추세다. 예전에는 주부가 혼자 벽을 보고 부엌에서 일을 했지만 요즘은 거실에 있는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공간이 탈바꿈하고 있는 것. 부엌가구의 변신이다. 게다가 터치 서랍,터치 플랩장,자동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등 새로운 하드웨어를 접목해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컬러는 화이트 베이지 크림 등 자연색이 기본이다. 천연 소재의 느낌을 살린 컬러와 소재를 접목해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는 무늬를 쓰는 것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벽지·커튼 등으로 가을 물들이기

가구 하나 바꿨을뿐인데… 가을향 솔솔~ 사랑 쑥쑥~
벽지는 실내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는 아이템이다. 아이보리 크림색 등 밝은 색상의 벽지는 공간을 넓어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다크브라운 피코크그린 같은 색상은 가을에 어울리는 아늑하고 분위기 있는 공간을 연출해준다.

패브릭 제품으로도 계절에 맞게 변화를 줄 수 있다. 커튼 침구 쿠션 등을 계절과 어울리는 소재와 색감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가을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커튼은 두꺼운 소재를 선택하기보다 은은하게 햇살이 비칠 수 있는 얇은 소재를 겹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브라운 계열의 컬러를 선택하면 가을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침구는 짙은 색상이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에이스침대의 침구 브랜드 ‘에이스까사’ 신제품은 자연을 테마로 해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을은 메마른 낙엽처럼 피부도 건조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집안에 적정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인테리어로 촉촉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습도조절 기능이 뛰어난 고무나무,산세베리아 등 초록 식물을 집안에 두는 것이 좋다. 초록의 식물을 통해 습도 조절,공기 정화 등의 효과도얻을 수 있다.

아트월을 기능성 제품으로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다. LG하우시스의 ‘공기를 살리는 숨타일’은 천연 흙을 주원료로 해 유해물질 정화와 습도조절 기능이 우수한 제품이다. 구운 흙을 재료로 사용해 자연스러운 색상과 은은한 느낌을 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