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 증시, 생존의 비책을 찾아라 1부 ④] 저축은행은 못 믿겠고…목돈 굴릴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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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재동에 거주하는 이경희씨(58·가명)는 최근 주가 급락에도 '믿는 구석'이 있어 마음을 크게 졸이지 않았다. 전체 투자자산 3억원 중 1억원을 '동양 MY W 월이자지급식 채권플랜'에 넣어뒀기 때문. 이는 만기가 2013년 9~11월로 비슷하고 신용등급이 A이상으로 높은 3종목의 회사채에 일괄 투자해 매월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원금 손실의 위험이 거의 없는데다 세금을 제하고도 월 약 40만원을 꼬박꼬박 받을 수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저축은행 사태로 제2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안정적으로 자산을 굴릴 수 있는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이 19개 증권사 프라이빗 뱅커(PB)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의 PB들이 "채권은 특히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50~60대에 알맞은 투자처"라며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채권은 발행 지역과 주체에 따라 크게 국내 채권, 해외 채권, 국공채, 회사채로 나뉜다. 이 중 개인이 투자하기에 적합한 것은 국내 회사채다.
채권 투자라고 하면 채권형 펀드를 생각하기 쉽지만 수익률이 연 3~4%로 너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해외 채권 펀드는 환율 등 경제 상황 변화에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고수익을 무기로 승승장구하던 이머징채권 펀드의 경우 신흥국 통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이달 들어 수익률이 -4~-7%를 기록했다.
"회사채가 국공채보다 수익률이 좋긴 하지만 개인은 어떤 회사채가 시장에 나와있는지, 안정성은 높은지 판단하기 쉽지가 않죠. 이 때 유용한 것이 이 씨가 투자한 것과 같은 묶음형 상품입니다" 최일종 동양종금증권 금융센터 신촌지점 PB 팀장의 말이다.
그는 "일반 회사채에 투자하게 되면 이자를 3개월 단위로 받지만 월 지급식 상품은 이자를 다달이 받아 생활비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물론 개인도 회사채 발행시기를 알아두는 등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각 증권사를 통해 회사채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채권 정보는 금융투자협회의 본드몰(http://www.bondmall.or.kr) 홈페이지에서 살펴보면 편리하다.
이종숙 유진투자증권 도곡자산관리센터 차장은 "최근 회사가 우량한데도 건설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금리가 높은 알짜 회사채들이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신용등급이 A-인 한라건설 회사채를 적극 추천했다. 만기 2년에 금리는 연 6.5%다. 금리는 3개월마다 분할 지급되므로 1억원을 투자할 경우 세금을 제외하고 3개월마다 약 137만원을 받을 수 있다. 월로 치면 45만8000원 꼴이다.
다만 채권은 주식에 비해 유동성이 떨어져 급하게 현금이 필요하더라도 매매가 여의치 않을 수 있다. 때문에 채권에 투자할 때는 만기와 자산 계획이 맞는 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발행 회사의 최근 신용등급이 오르는 추세인지, 부채 비율은 높지 않은지, 3년 간 이익을 내고 있는 지 등은 필수 체크 사항이다.
안전성보다는 수익성에 보다 중점을 두고 싶다면 하이일드 채권 펀드도 주목해 볼 만하다.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 채권에 집중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다. 최근 유럽발 금융위기가 불거지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일반 채권보다 기대할 수 있는 수익도 크다. 하이일드 채권 펀드의 평균 1년 수익률은 4.67%에 불과하지만 2년 수익률은 12.09%로 높다.
설문 응답자(가나다 순, 19명)- 권혁렬 동양종금증권 금융센터을지본부점 PB, 김영민 하이투자증권 압구정지점 자산운용부장, 김용구 대신증권 컨설팅랩 팀장, 김용선 KB투자증권 도곡PB센터장, 김재홍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 PB, 김정환 동양종금증권 골드센터영업부 PB, 박상호 하나대투증권 이수역지점 PB, 박응경 삼성증권 삼성동지점 PB팀장, 박재선 KB투자증권 목동PB센터장, 변주열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장, 신혜정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장, 윤석현 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센터장, 이권철 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센터장, 이동희 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장, 이종숙 유진투자증권 도곡자산관리센터 PB, 이희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프리미어컨설팅팀장, 전현진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 PB팀장, 정대영 KB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장, 최일종 동양종금증권 금융센터신촌지점 PB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저축은행 사태로 제2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안정적으로 자산을 굴릴 수 있는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이 19개 증권사 프라이빗 뱅커(PB)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의 PB들이 "채권은 특히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50~60대에 알맞은 투자처"라며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채권은 발행 지역과 주체에 따라 크게 국내 채권, 해외 채권, 국공채, 회사채로 나뉜다. 이 중 개인이 투자하기에 적합한 것은 국내 회사채다.
채권 투자라고 하면 채권형 펀드를 생각하기 쉽지만 수익률이 연 3~4%로 너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해외 채권 펀드는 환율 등 경제 상황 변화에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고수익을 무기로 승승장구하던 이머징채권 펀드의 경우 신흥국 통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이달 들어 수익률이 -4~-7%를 기록했다.
"회사채가 국공채보다 수익률이 좋긴 하지만 개인은 어떤 회사채가 시장에 나와있는지, 안정성은 높은지 판단하기 쉽지가 않죠. 이 때 유용한 것이 이 씨가 투자한 것과 같은 묶음형 상품입니다" 최일종 동양종금증권 금융센터 신촌지점 PB 팀장의 말이다.
그는 "일반 회사채에 투자하게 되면 이자를 3개월 단위로 받지만 월 지급식 상품은 이자를 다달이 받아 생활비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물론 개인도 회사채 발행시기를 알아두는 등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각 증권사를 통해 회사채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채권 정보는 금융투자협회의 본드몰(http://www.bondmall.or.kr) 홈페이지에서 살펴보면 편리하다.
이종숙 유진투자증권 도곡자산관리센터 차장은 "최근 회사가 우량한데도 건설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금리가 높은 알짜 회사채들이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신용등급이 A-인 한라건설 회사채를 적극 추천했다. 만기 2년에 금리는 연 6.5%다. 금리는 3개월마다 분할 지급되므로 1억원을 투자할 경우 세금을 제외하고 3개월마다 약 137만원을 받을 수 있다. 월로 치면 45만8000원 꼴이다.
다만 채권은 주식에 비해 유동성이 떨어져 급하게 현금이 필요하더라도 매매가 여의치 않을 수 있다. 때문에 채권에 투자할 때는 만기와 자산 계획이 맞는 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발행 회사의 최근 신용등급이 오르는 추세인지, 부채 비율은 높지 않은지, 3년 간 이익을 내고 있는 지 등은 필수 체크 사항이다.
안전성보다는 수익성에 보다 중점을 두고 싶다면 하이일드 채권 펀드도 주목해 볼 만하다.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 채권에 집중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다. 최근 유럽발 금융위기가 불거지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일반 채권보다 기대할 수 있는 수익도 크다. 하이일드 채권 펀드의 평균 1년 수익률은 4.67%에 불과하지만 2년 수익률은 12.09%로 높다.
설문 응답자(가나다 순, 19명)- 권혁렬 동양종금증권 금융센터을지본부점 PB, 김영민 하이투자증권 압구정지점 자산운용부장, 김용구 대신증권 컨설팅랩 팀장, 김용선 KB투자증권 도곡PB센터장, 김재홍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 PB, 김정환 동양종금증권 골드센터영업부 PB, 박상호 하나대투증권 이수역지점 PB, 박응경 삼성증권 삼성동지점 PB팀장, 박재선 KB투자증권 목동PB센터장, 변주열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장, 신혜정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장, 윤석현 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센터장, 이권철 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센터장, 이동희 한화증권 갤러리아지점장, 이종숙 유진투자증권 도곡자산관리센터 PB, 이희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프리미어컨설팅팀장, 전현진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 PB팀장, 정대영 KB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장, 최일종 동양종금증권 금융센터신촌지점 PB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