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현대건설에 대해 내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스템의 변화를 고려하면 장기 성장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밝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 3분기 현대건설의 K-IFRS 개별 기준 매출액은 2조6857억원, 영업이익은 16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1%, -5.2%를 달성할 전망이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로는 각각 2.4%, 2.5%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을 인수한 이후 수익성 개선을 시작으로 신규수주 증가를 통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10.1%(전분기대비 +0.2%p), 영업이익률 6.2%(+0.2%p)로 예상돼 분기별 이익률 개선 추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의 이익률 개선 추세는 이미 시작됐으며 이제는 신규수주만 증가하면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대건설과 같은 대형 건설사가 선순환 구조에 들어가는 시발점은 원가율 개선이고, 원가율 개선을 바탕으로 수주 증가를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 패턴이라고 소개했다. 이제 원가 관리 시스템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2012년에는 해외 신규수주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2011년 해외 신규수주는 80억불(현재까지 39억불 수주 확정했고 쿠웨이트 코즈웨이 교량공사 20억불 수주 유력) 내외로 당초 기대치를 하회하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나 2012년에는 120억불을 상회하는 해외 신규수주를 통해 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건설이 현재 입찰에 참여한 프로젝트 규모는 138억불(토목 55억불, 플랜트 24억불, 전력 48억불, 건축 11억불)이며, 현재 확보하고 있는 입찰 가능한 프로젝트는 2000억불 내외로 규모가 매우 크다.

2012년에는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의 발주량 증가와 이라크 시장 확대, 그리고 리비아 시장에서 수주가 재개되면서 기대치를 상회하는 신규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