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소식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 당초 예상했던 결과가 발표돼 상승 기조를 무난히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오전 10시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52포인트(1.24%) 오른 1832.02를 기록 중이다.

12일(현지시간)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 기대 등으로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단번에 1830선을 뚫으며 강세로 장을 시작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을 부결했던 슬로바키아의 여야 정치권이 오는 14일까지 재투표를 통해 가결하기로 합의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당시 추가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등의 수단이 논의됐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후 지수는 1830선 부근에서 움직이며 엿새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사안인 만큼 큰 변동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서 110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3억원, 22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옵션만기일을 맞은 가운데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 약세 여파로 장중 차익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815억원, 비차익거래는 46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861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오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 경감 덕에 은행이 3%대 뛰고 있고, 기계, 화학, 음식료, 건설, 철강금속 등도 1∼2%대 강세다. 전기전자, 통신, 전기가스 등의 일부업종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90만원대 주가를 눈앞에 두고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삼성전자를 뺀 시총 1∼10위 전 종목이 오름세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