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버는 13일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3D 콘텐츠로 이 회사가 제작을 맡은 '벽루천'이 관람객 33만49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00석 규모의 단일관에서 60일간 상영된 영화로는 이례적인 관람객수란 설명이다.

벽루천은 한류스타인 김정훈과 '무사 백동수'의 윤소이(선덕여왕 역), 하유미 등 유명 배우가 등장하고, 컴퓨터그래픽(CG)이 가미된 어드벤처 판타지 3D 영화다. 미천한 신분의 청년 지귀와 선덕여왕의 지고지순한 사랑 얘기로 지귀가 위험에 처한 선덕여왕과 신라를 위해 살신성인한다는 ‘지귀설화’를 영화화한 것이다.

이 영화는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미국 헐리우드의 3D 영화와 달리 27억원이라는 작은 예산으로 제작됐지만, 국내 3D분야의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해 최고의 품질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국내외에 큰 관심을 끌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경주엑스포 측은 벽루천이 3D 입체 영화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판단, 국내 지자체 대표 영화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경주시가 2013년 개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3D 국제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진영우 경주엑스포 조직위원회 문화예술부장은 "기존 23분 분량의 벽루천을 40분물로 수정·보완해 완성도 있는 영화로 제작, 2013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개최할 예정인 '2013년 이스탄불-경주엑스포'에 대표 영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