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건설사들이 청약자를 모으기 위해 분양가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종시는 최근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민간 아파트 분양이 순항 중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민간분양에 나선 대우건설이 지난 12일 실시한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첫날 청약에서 최고 2.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전기관 특별공급 물량은 1814가구로,첫날 청약에 1323명이 몰렸다. 문영환 대우건설 분양소장은 "공무원 대상 설문에선 둘째 날 청약 응답자가 75%였다"며 "특별공급 청약자가 공급물량을 훨씬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세종시 푸르지오는 총 2592가구로 1-2생활권 M3,L3블록에 있다. 세종시 내에서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21일 분양 예정인 극동건설은 3.3㎡당 740만원대의 분양가를 내놓고 청약자 모집에 불을 지폈다. 이는 대우건설 평균(3.3㎡당 750만원)보다 10만원 낮다. 대형건설사에 비해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격 경쟁력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극동건설의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는 지하 1층,지상 25층 규모로 전용면적 △59㎡ 310가구 △84㎡ 418가구 △84㎡ 팬트하우스 4가구 등 총 732가구다.

다음달 초 민간 건설사 중 가장 늦게 분양에 나서는 포스코건설은 분양승인을 거쳐 분양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84㎡를 3.3㎡당 790만~810만원대로 잠정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행정타운과 접한 더샵 센트럴시티가 3.3㎡당 790만원대,호수공원 조망권을 갖춘 더샵 레이크파크가 3.3㎡당 810만원대다.

이 회사는 입지적 장점을 내세워 수요자를 유인할 계획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