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개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대 상승, 470선을 회복했다. 최근 6거래일간 상승 행진을 이어가 이 기간 단숨에 52.38포인트나 뛰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91포인트(1.26%) 오른 473.5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460선을 되찾은데 이어 이날은 470선을 넘어선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 기대 등으로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을 부결했던 슬로바키아의 여야 정치권이 오는 14일까지 재투표를 통해 가결하기로 합의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덕으로 풀이된다.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당시 추가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등의 수단이 논의됐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개인이 4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억원, 22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다수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종이·목재, 운송, 기타제조, 금속 등이 3∼6% 뛰며 두드러지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통신장비, 일반전기전자, 건설, 정보기술(IT) 부품 등도 2%대 뛰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 상·하원에서 최종 승인되면서 수혜 기대로 평화정공, KB오토시스 등 일부 자동차 부품주가 상승했고, 운송장비·부품 업종은 1%대 올랐다.

제약과 출판·매체복제, 컴퓨터서비스, 섬유·의류 등 일부 업종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음, 서울반도체, 포스코켐텍 등이 오른 반면 셀트리온, 네오위즈게임즈, 씨젠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CJ그룹의 이동통신사업 진출 소식에 CJ오쇼핑과 CJ E&M 등 CJ 그룹주들이 상승했다.

새내기주 대한과학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40개 등 69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5개를 비롯해 272개 종목이 내렸고, 4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