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엑스포] 투자미팅 3000건 성황…자산관리 세미나 등 잇따라
200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은 KRX엑스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합동 기업설명회(IR) 행사인 동시에 시장 전망,투자 전략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경제 · 금융 종합 엑스포다. 지난해 177개 기업이 참여해 2837건의 1 대 1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된 데 이어 올해는 180여개 기업이 참가,3000건의 1 대 1 미팅이 사전 신청돼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3일간의 일정이 시작된 13일 행사장은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개인투자자들로 북적거렸다. 머리가 희끗한 60대 한 개인투자자는 히든챔피언관에 부스를 낸 '미래나노텍'을 찾아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인지 꼬치꼬치 캐물으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폐기물처리 전문기업인 인선이엔티의 김인태 이사는 "행사장을 찾은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최근 야구장 석면 검출이 문제가 되면서 우리가 확보한 석면 고형화 기술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엑스포] 투자미팅 3000건 성황…자산관리 세미나 등 잇따라
중국고섬 사태 이후 주가 침체 상태에 빠져있는 중국 기업들도 이번 행사에 대거 참여해 '신뢰 쌓기'에 총력을 다했다. 중국원양자원 완리인터내셔널 성융광전 차이나킹하이웨이 등 12개 기업이 부스를 내고 제품 전시와 함께 기관투자가들과의 1 대 1 미팅을 진행했다.

송요신 중국식품포장 한국대표 부회장은 "우리는 음료수 캔을 만드는 회사로 중국 내수성장과 함께 매출 성장률이 연 40%가 넘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며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성장성과 투명한 회계시스템에 대해 정확히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연기금을 포함해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보이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한국 IR대상 시상식에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화학이, 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각각 대상을 받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