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 덥스 英 상원의원 "경제정체가 영국 젊은이 꿈 뺏어"
"지난 8월 영국 폭동은 경제가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못한 탓입니다. "

최근 국회를 방문한 알프 덥스 영국 상원의원(79 · 사진)은 "경제가 성장을 멈추면 그동안 누적되고,억눌렸던 여러 사회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영국의 대형 폭동사태도 이 같은 경제적 요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덥스 의원은 "영국 젊은이들은 꿈을 상실하고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며 "경제적 어려움이 닥치면서 사회적 양극화가 심해진 것도 폭동 발생의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국제 사형제 폐지의 날'을 맞아 아시아 각국을 방문 중인 그는 "잘못된 판결의 위험은 언제나 상존하고 있고 근본적으론 국가가 공권력을 앞세워 개인의 생명을 빼앗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형제도가 일부 국가에선 독재의 도구로 활용되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에선 덥스 의원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형폐지 포스터 전시회가 열렸다. 덥스 의원은 영국 노동당 대변인과 원내총무를 거쳤고,북아일랜드 지방정부 내무차관을 지낸 영국의 원로 정치인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