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일리톨100% 껌 건강식품 인증 받고도 생산 안해"
롯데제과가 자일리톨 100% 껌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았지만 정작 생산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롯데제과가 비싼 원가의 제품은 생산조차 하지 않으면서 홍보를 위해 건강식품 인정만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롯데제과가 판매하는 자일리톨 껌의 자일리톨 함유량은 60~80%에 불과하다.

2009년 3월 롯데제과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자일리톨 100% 껌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 받았다. 인정 당시 제품명은 '품목 신고 또는 수입 신고 시' 정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정작 생산을 하지 않아 인정 제품명은 없는 상태다.

롯데제과가 당시 건강식품 인정 사실을 홍보로만 이용해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올해로 출시 11년째를 맞은 롯데 자일리톨 껌의 누적 매출(지난해 말까지)은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판매는 자일리톨 함유량이 낮은 제품으로 해 생산 단가를 낮췄다"며 "건강식품 인정을 홍보수단으로 이용해 (소비자들이) 롯데제과의 모든 자일리톨 껌이 건강기능식품인 것으로 오해할 소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마케팅 방식은 소비자를 속이는 것"이라며 "10년 넘게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상품이라면 상술로 매출을 늘리려는 생각보다는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품질을 개발하는 것이 마땅한 보답"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