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문환의 증시퍼즐’ 동양종금증권의 박문환팀장 연결한다. 국내 주식시장도 6일 연속 오르고 있고 글로벌증시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증시도 연초 주가를 회복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렇게 글로벌 증시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한 불확실성 때문에 또다시 하락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불안감도 있는데..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늘은 그 동안 굵직한 사건별로 지수대를 매칭해서 점검을 해보자. 7월 21일부터 사건이 시작됐다. 유로존 정상들이 21% 민간 은행들이 손해 볼 것을 확정해버렸는데 이때부터 은행들은 어쩔 수 없이 감액 상각에 들어가게 됐고 그 과정에서 대출은 중단됐고 자금수요가 커지면서 투자자산에 대한 매도가 집중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8월부터 균형이 이탈되기 시작한 주가는 고점대비 400포인트 정도의 1차 하락 파동을 만들었다. 이후에 주가는 안정을 보이면서 박스권을 보였는데 이유는 은행들이 투자한 돈의 21%만 손해 보면 되기 때문이다. 그 균형이 깨지면서 박스권 흐름을 다시 붕괴시켰던 것은 그리스의 무질서한 디폴트 우려감이다. 아마도 무질서한 디폴트 리스크가 갑자기 불거졌던 기준점은 9월 21일로 잡으면 될 것 같다. 그 이후에 주가는 다시 수직하락을 하면서 약 200포인트 정도가 추가로 급락했다. 하지만 지금은 주가가 다시 9월 21일 수준 근처까지 반등했다. 트로이카 실사단이 80억 유로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소위 무질서한 디폴트에 대한 공포감이 사라진 것만큼 딱 그만큼 상승한 것이다. 결국 지난 4일 이후 미국이나 유럽시장, 국내 증시가 상승한 것은 새로운 호재가 생겼다기 보다는 그리스가 망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과도하게 반영되었던 부분들이 원위치 되는 과정 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앵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던 그리스가 최소한 무질서한 디폴트는 면하게 됐다는 안도감으로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인데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떠한 뉴스들에 초점을 맞춰봐야 하는지..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그러면 앞으로 나올 뉴스를 다시 정리해 보자. 앞으로 시장의 성격을 가르는 두 가지 뉴스에 집중해야 한다. 첫째는 상각 비율. 즉 헤어컷 비율이고 둘째는 은행들의 자기자본 비율이다. 이 두 가지가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스가 스스로의 힘으로 빚을 다 갚을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지난 7월 21일 이후에 결정된 사항이다. 그럼 누군가는 그 손실 감수해야 하는데. 바로 은행들이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지금 은행들은 두 가지 숙제를 모두 풀어야 한다. 망가진 자본을 증자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건강한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하거나 혹은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추가 상각에 또 대비를 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알고 있는 부분이다. 그 방법에 문제가 또 있다. 이미 예기치 못한 21%의 헤어컷으로 인해서 순식간에 400포인트 빠졌었다면 이후 결정되는 헤어컷 비율이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에 다시 은행들은 자산 매각이라고 하는 특단의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독일과 네덜란드 등 북유럽의 국가들은 50% 이상의 헤어컷을 주장하고 있다. ECB나 프랑스 등은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누구도 어떤 방향으로 의견이 조율될지를 알 수 없다. 심지어는 이번 사르코지와 메르켈 총리의 만남에서도 헤어컷 비율에 대해서 만큼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알려지고 있어 매우 민감함 사안임을 반증한다. 헤어컷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익히 겪어왔던 일이니까 그래도 그 정도면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여기에 한 가지 문제가 더 발생한다. 은행을 건강체로 만들기 위해서 해야만 하는 자기자본 비율 역시 은행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인데 지난 7월 EBA 즉 유럽 은행감독청에서 실시했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자기자본 비율을 5%로 설정을 했었다. 하지만 오늘 새벽 EBA에서는 다시 9%로 자기자본 비율을 강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9%라면 우량한 은행의 기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이리 터지고 저리 터져서 피범벅이 된 환자한테 마라톤을 완주할 것을 요구하는 정도 이상의 체력을 요구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말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돈이 말만하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도무지 유럽에서 정치하는 분들 실물경제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 물론 모든 것이 정해진 건 아니다. 단지 주장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주장이 나오자마자 은행가에서는 벌써부터 강력한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지금 유럽의 은행들은 자산가치의 절반 이하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자본을 늘리라고 하는 것은 은행자본을 헐값에 팔아먹는 셈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어제는 윤켈 의장이 이미 60% 이상의 헤어컷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상태고 오늘 새벽에는 EBA가 9% 자기자본 비율을 주장하고 나서 이것이 어디로 튈지를 살펴보는 것이 시장의 핵심적인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앵커> 힘들더라도 상각을 많이 하고 자본비중을 또 높인다면 시장은 좋아지는 것이 아닌가 한데 그래도 또 부담이 된다고 하니까 그렇다면 적정선은 어느 정도..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그리스 채무를 60% 탕감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리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되고 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는 것 역시 은행들을 최종적으로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CDO식 레버리지 해법이라면 이 모든 시름을 날려버릴 수도 있겠다. 다만 지금 유럽 정치인들은 고질적인 행동이 문제다. 이번 증액된 4400억 유로 가지고는 고작해야 남유럽 국가들의 만기도래 채권에 대해서 2년 정도의 여유치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EFSF를 증액하는 것에 대해 가장 지출을 많이 해야할 독일이 우리가 내야 할 금액은 딱 여기까지 라고 못을 박았다. 결사 반대의지를 밝힌터라 추가 증액은 독일의 정치권이 바뀌지 않는 한 쉽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은행들의 자본확충 비용까지 추가로 써야 한다면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서 로이터에서 발표했던 자료를 보면 약 7% 정도의 자기자본만 만족할 정도의 자본확충을 하고 기존의 21%로 헤어컷을 확정한다면 추가로 은행들이 필요한 자금은 고작 960억 유로 정도에 불과하다. 이 정도면 합리적인 요구가 될 수 있겠다. 이로 인해 시장은 큰 폭의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 물론 모든 것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판단은 7% 대에서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오늘밤 호세 마누엘 바로소 EU집행위원장이 자본 확충 안에 대해서 밝힌다고 했으니 지켜보자. 앵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비관적으로 보는 건지 혹은 7%대에서 타협이 이루어진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앞으로의 투자전략은...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누구도 알 수 없다. 단지 9%, 60% 상각 비율이 공식적으로 오늘 제안되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데 요즘 입만 열면 폭탄을 터트리는 유럽 지도자들이 또 어떤 막말을 토해낼 지 확신을 갖고 전략을 세울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일단 불리해질 수 있는 요인이 튀어나왔다면 또 다시 현금을 확보해 두는 전략이 확률적으로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과도한 매도는 지양하고 미세 조정을 감안해서 판단하고 계속되는 외신에 귀를 기울여봐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TV 주요뉴스 ㆍ최동원과 선동렬의 명승부...조승우,양동근이 재현? ㆍ"혹시 전 여친이 내 미니홈피에..?" ㆍ"북파공작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6년 확정" ㆍ[포토][건강] 눈을 보호하려면 원데이 렌즈는 딱 "하루"만 착용해라 ㆍ[포토][BIFF] 부산을 뜨겁게 달군 여배우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