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김석동 위원장 "기업·서민 어려울때 외면하면 좌시 않겠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융권 탐욕' 비판

    "어려워진다고 기업에 비용 전가 안돼
    금융사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할 것"
    김석동 위원장 "기업·서민 어려울때 외면하면 좌시 않겠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3일 준비한 자료를 토대로 △미국 월가 시위의 전세계적 확산이 주는 시사점 △한국 금융권이 가져야 할 자세 △카드사 수수료체계 조정 필요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소신을 1시간에 걸쳐 쏟아냈다.

    그가 금융권에 명시적으로 '무엇을 하라'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거나 "스스로 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표현을 통해 각성과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은 김 위원장의 발언 배경과 의도를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 위원장 발언의 주된 타깃은 은행권이었다.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업을 똑바로 하라"고 김 위원장은 주문했다.

    그는 "(돈을 대줄)처지가 되면 자금을 빌려주고 나빠지면 빼앗는 게 아니라 어렵더라도 코스트(비용)를 스스로 떠안고 기업을 지키는 게 금융회사의 사명"이라며 "정부로부터 권한을 받아 장사하는 사람이 기업이 어려울 때 우산을 빼앗으면서 '아생연후'(我生然後)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어려움이 도래하게 될 것인데,이번에도 금융회사가 본업을 잊고 기업(지원)을 도외시한다면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스로 비용을 떠안으며 희생할 생각은 하지 않고 기업에만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는 대전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행장이,회장이 회사를 어떻게 하는 것은 더 이상 안된다"며 "지금의 은행은 국민 부담과 정부 지원으로 존재하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지배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현재 마련 중인 경영지배구조개선법에 투명성 강화를 위한 강력한 장치를 넣은 것"이라며 "월가에 대한 반감은 투명성이 결여된 것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금융회사들이 예금자 투자자 등 소비자들을 제대로 대접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당국이 금융소비자보호법을 통해 확실하게 보호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어려워진다고 해서 소외계층부터 잘라내면 은행업을 왜 하나"라며 8~9%에 이르는 대출중개 수수료를 없앨 수 있는 방안을 금융회사들이 모색해 줄 것도 요구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은 국내에서도 월가 시위를 본뜬 집회와 시위가 15일로 예정돼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금융권에서는 "금융 당국자로서 국내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에 현재의 달콤함에 취하지 말고 미래에 대비해 변화하라는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정의선 '사회공헌' 철학…현대차그룹 교통약자 이동권 보호 노력

      현대차그룹이 교통약자의 이동권 향상을 위해 교통약자의 니즈에 맞는 차량 모델 출시 및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로보틱스·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모든 사람의 제약 없는 이동'이라는 현대차그룹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는 평가다.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한 기아 최초의 다목적 차량인 PV5는 교통약자에게 보다 나은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 PV5 패신저 모델은 저상화 플로어 설계와 B필러에 적용된 어시스트 핸들을 통해 누구나 쉽게 탑승할 수 있어 교통약자의 이동 및 승하차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최근에는 휠체어 탑승 승객 이동에 특화된 PV5 WAV 모델 계약을 시작했다. PV5 WAV는 휠체어 이용 승객의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을 위해 국내 전기차 최초로 측면 출입 방식이 적용됐다. 이뿐만 아니라 ‘수동식 인플로어 2단 슬로프’를 통해 인도에서 휠체어 승객이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현대차그룹의 휠체어 전동화 키트 공유 서비스 ‘휠셰어’도 빼놓을 수 없다. 휠셰어는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휠체어 전동화 키트를 무상 대여하는 서비스다. 수동 휠체어의 가벼움과 전동 휠체어의 편의성을 모두 갖췄다.휠셰어는 2018년 서울에서 시작된 이후 부산, 제주, 경주, 강릉 등 주요 관광지로 확장됐으며 지난해 7월에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도 이동식 대여소를 새롭게 개소해 교통약자들이 해외에서도 이동에 제약이 없는 여행을 즐기도록 지원하고 있다.기아는 교통약자들에게 차량을 제공해 여행의 즐거움을 전하는 ‘초록여행’ 프로그램을

    2. 2

      '설상 첫 金' 최가온, 그 뒤엔 신한금융 있었다

      최가온(세화여고)이 한국 스키 스노보드 역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오랫동안 그를 후원해온 신한금융그룹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최가온은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우승했다. 최가온은 이번 우승으로 이 종목 최연소(17세3개월) 올림픽 금메달 기록도 새로 썼다.최가온의 금메달 소식에 후원사인 신한금융그룹도 함께 기뻐하는 분위기다.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카드는 2023년 9월부터 최가온을 후원하고 있다. 최가온은 그 해 12월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이채운(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이승훈(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도 신한금융이 후원 중이다.신한금융은 오랫동안 국내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후원해왔다. 현재 스키 스노보드, 하키, 핸드볼, 스포츠클라이밍, 유도, 철인3종, 사이클, 육상 등 8개 종목의 국가대표팀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스키 스노보드(2015년)가 첫 번째로 후원한 종목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3. 3

      [인사이트 칼럼] 올해는 클라우드·엣지·피지컬 AI '연속성의 시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일상 생활에 스며든 AI가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목도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물리적 공간을 탐색하고 주행하는 로봇부터 실시간 센서 데이터를 해석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까지. AI의 활용 영역이 급격히 확장되며 미래의 경제와 산업 구조를 뒤바꿀 잠재력을 보여줬다. 이는 작년과 또 다른 AI 트렌드의 새로운 장이 열리는 신호탄과도 같았다. 지난해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AI가 확산되었다면, 올해 이후는 가상 세계를 넘어 물리적 현실 세계와 직접 맞닿는 ‘AI 편재(Everywhere)’의 시대를 열 것이다. 이제는 데이터센터를 통한 클라우드에서만 컴퓨팅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 개별 기기·공간·시스템 전반에서 컴퓨팅을 사용하는 대전환 시대가 도래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2026년 주목해야 할 AI 트렌드를 네 가지로 짚어 보고자 한다. 클라우드와 엣지의 '협력적 인텔리전스'올해 AI 트렌드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워크로드 유동성의 확산이다. 데이터 처리 위치는 고정되지 않고, 성능과 비용에 따라 AI 작업이 최적의 계층에 실시간 배치되는 '협력적 인텔리전스' 체계가 구축된다. 예컨대 클라우드는 대규모 학습을 담당하고, 엣지는 저지연 의사결정을 수행하며, 온디바이스 기기는 각종 추론 기술과 전력 효율적인 칩이 동원돼 제한된 전력 환경에서도 복잡한 AI 모델 구현이 가능해질 것이다.이러한 변화와 함께 AI는 보조 도구를 넘어 자율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 AI는 개별 기기의 기능을 넘어 저전력 기반으로 상시 구동되며 맥락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