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아홉수'를 깨고 '7전8기'를 이룬다. 최나연(24)이 미국 LPGA투어 '사임 다비 LPGA 말레이시아'(총상금 190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오르면서 한국 선수들이 투어 통산 100승에 다시 도전한다.

최나연은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골프장(파71 · 620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마리아 요르트(스웨덴),브리타니 랭(미국),듀이 클레어 쉬르펠(네덜란드) 등과 공동선두로 나섰다.

지난주 '안방'에서 아깝게 1타차로 청야니에게 우승컵을 내준 최나연이 이번에 우승하면 프로 통산 10승과 함께 한국 선수 통산 100승을 채울 수 있다. 한국은 지난 7월 유소연의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7개 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했으며 최근 5개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인경(23)이 3언더파 68타로 미셸 위(22) 등과 공동 7위에 올랐고 신지애(23)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19위다.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2언더파 69타로 '디펜딩 챔피언' 강지민(31) 양희영(22)과 공동 13위에 포진해 언제라도 선두권으로 솟구칠 태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