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의 8월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대(對)중국 무역적자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상무부 발표를 인용,지난 8월 무역수지 적자가 456억1000만달러로 7월(456억3000만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58억달러보다는 낮은 것이다.미국의 8월 수출은 1776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달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입은 2233억3000만달러로 전달과 거의 같은 수준을 보였다.살 과티에리 BMO캐피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는 무역적자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입 증가세는 둔화되면서 수출은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주된 수입품목은 원유였다.원유가격 하락으로 수입량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미 정유업체들은 8월 올해 최대인 총 30만2481배럴을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8월 미국의 원유 평균 수입가격은 배럴당 102.62달러였다.미 상무부는 “정유업체들의 원유 수입이 늘었고 정유된 석유제품의 수출도 늘었다”고 밝혔다.수출 증가세는 석탄,철강 소재 분야와 제약 등 소비재 부분에서 나타났다.

대 중국 무역규모는 늘었지만 적자는 289억6000만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수입은 전년동기대비 6.4% 늘어난 373억6000만달러였다.수출도 84억1000만달러로 2.9% 증가했다.대중 무역적자는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 규모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최근 미 정치권에서는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위안화 절상조치를 중국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중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