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4일 이달 말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박승진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의 해법을 마련할 주요 정책 결정자들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상황이 개선됐지만, 논의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주가의 출렁거림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결책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인 이달 말까지는 여전히 박스권을 염두에 둔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연속 반등하면서 156.58포인트 뛰었기 때문에 차익매물이 출회될 수 있는 시점이란 분석이다.

또한 이날 발표되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긴축 기조가 사실상 약화되고 있지만, 물가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신호가 확실해지면 재정 여력이 있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는 "중국의 경기 경착륙 우려를 언급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고 중국의 정부 관련 기관들까지도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날 발표될 중국 물가지수는 관심 있게 봐야 할 지표"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