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금호석유에 대해 장기 호황의 초입 국면에 진입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했다. 업종내 최선호주 지위도 지속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은 2191억원으로 환율 관련 평가이익(250억)을 제외하더라도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며 "9월 합성고무 판가가 견조해 스프레드가 예상보다 확대되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합성수지, 페놀 유도체는 전방인 IT 수요 부진으로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합성고무 스프레드 확대로 전분기대비 10% 증가한 2407억원으로 추정했다. 9월 중순부터 부타디엔 가격이 크게 하락했으나 9~10월 합성고무 가격은 높은 수준에서 협상되고 있다. 이는 타이어 업체들의 가동률이 높고 재고 수준이 낮아 가격 인하보다 안정적인 합성고무 조달이 우선시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부타디엔 가격은 단기적으로 2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후 10월 말~11월초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나, 2~3분기 수준으로 급등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부타디엔 수요의 13%를 차지하는 ABS 수요가 IT 수요 둔화로 부진하고 생산 수율도 4분기에 개선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합성고무 업황은 제한적 증설로 향후 2~3년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원재료 조달의 어려움은 시장의 과점화로 이어져 부타디엔-합성고무-타이어 체인에서 합성고무 업체들의 협상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안정적인 마진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영업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 흐름은 차입금 상환, 고부가 신규 사업 투자(열병합 발전소 증설, SSBR 증설 등)에 사용되며 장기적인 기업 가치 레벨 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