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에서 마케팅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13일(현지시간) LG전자 미국법인은 글로벌 소매업 마케팅 협회인 포파이(POPAI)로부터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011 포파이 소매 마케팅 부문 브랜드 최고상'을 받았다.

포파이 최고상은 혁신적이고 효과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인 기업 브랜드 한 곳과 소매 유통사 한 곳에 주어진다. 올해 기업 브랜드에는 LG전자가, 소매 유통사에는 듀안리드 (Duane Reade)가 수상 기업에 선정됐다.

포파이 측은 "LG전자는 특히 매장 디스플레이의 혁신성을 높이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해 인스토어 마케팅전담 팀을 출범, 매장내 소비자 행동 분석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의 올바른 구매 결정에 기여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또 소비자가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다량의 정보를 입수한다는 점에 착안, 세탁기, 냉장고, TV 등 주요 전시 제품에 모바일 QR 코드를 부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가 QR 코드에 스마트 폰을 대기만 하면 해당 제품에 대한 동영상 등 제품 정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고객이 실제 체험을 중요시 한다는 점을 고려해 시네마 3D TV 하단에 버튼 두 개를 설치해 소비자가 복잡한 리모컨 조작 없이도 3D TV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 미국 법인 마케팅 담당 피터 라이너(Peter Reiner) 상무는 "소비자와 교감하고자 시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인정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독창적인 마케팅 기법을 고안해, 구매 접점에서 소비자에게 신뢰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1936년 설립된 포파이는 글로벌 소매업 마케팅 협회로 소매 시장 마케팅 관련 조사, 교육, 우수 사례 전파, 지적 자산의 보호 및 증진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켈로그, 월마트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이 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