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단기 급락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며 1160원대에서 소폭 오름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유럽 재정우려 완화에 10.8원 하락한 1155.9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0~1161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2.3원 높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주말과 미국의 소비지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등 이벤트를 앞두고 쉬어가기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전날 1150원 선에서는 지지력을 나타내면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된 모습이었다"며 "G20 재무장관 회의와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정책적 대응에 대한 기대 속에 시장은 베어마켓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 연구원 역시 "전날 1150원대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잦아들고 저가 매수가 많았던 것은 환율 급등을 경험한 참가자들이 1150원 하향이탈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의 하락세에 대한 부담감 역시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변 연구원은 "한 주 내내 하락세를 나타내며 쌓인 단기급락에 대한 피로감과 지난밤 국제환시에서 미 달러화의 반등세 등도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보다 소폭 오름세를 이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53~1167원 △삼성선물 1153~1166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