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3Q 매출 100억弗 육박…래리 페이지 "대박"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순익 3조원, 순매출은 8조원에 달하는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인터넷 광고 증가와 모바일 부문의 급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구글은 올해 3분기 순익이 27억3000만달러(약 3조1700억원)로 작년 동기의 21억7000만달러(주당 6.72달러)에 비해 26% 증가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구글의 순 매출은 75억1000만달러(약 8조7000억원)로 작년 동기의 54억8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의 주당 순익과 매출을 8.74달러와 72억달러로 각각 예측했다.

이번 실적의 원동력은 온라인 광고 부문의 성장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글은 온라인 광고 클릭수가 지난 분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28%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글의 총 매출도 97억달러(약 11조원)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했다.

모바일 시장의 팽창도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 구글은 자사의 모바일 광고 사업에서 연간 25억달러 가량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등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은 1500만달러로 2009년의 2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총매출 100억달러에 달하는 지난 분기 실적을 보면서 마음 속에 떠오른 단어는 '대박(gangbusters)'이었다"라고 말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구글의 주가는 이날 1.9% 상승해 558.99달러로 마감됐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 6.5% 상승한 595.42달러까지 올랐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구글은 최근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달러에 사들였고 최근 선보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구글플러스'는 40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구글의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의 사용자는 2억명을 넘어섰고 안드로이드 기기는 1억9000만대가 개통됐다. 특히 구글은 2585명의 신규 고용을 지난 3분기 동안 진행했다. 구글은 지난달 기준 3만1353명을 고용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