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가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도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 사업 성장 기대 진단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9시14분 현재 네패스는 전날 대비 2.88% 오른 1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증권은 이날 네패스에 대해 3분기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부진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8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네패스의 3분기 K-IFRS(국제회계기준) 개별 매출액은 549억원, 영업이익 55억원으로 기존 추정치와 비교해 각각 27%, 24%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LCD TV 업황 부진으로 인한 국내업체 가동율 하락과 소니의 물량 감소 때문이란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드라이버 IC 골드범핑 내 일본 소니의 매출 비중이 올초 20%에서 3분기 5% 수준까지 감소하면서 실적 하락을 주도했다"고판단했다.

다만 그는 "드라이버 IC 골드범핑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소니의 매출 비중은 이미 5% 수준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LCD업황 부진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악화 우려보다는 이 회사의 WLP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세 진입에 투자 포인트를 맞추는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WLP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모바일 AP에 사용되는 패키징 방법으로 삼성전자 오스틴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라 향후 큰 폭의 실적 상승 흐름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WLP부문의 본사 매출액이 4분기에 1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8%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