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4대강 사업으로 한강에 들어서는 3개 보 중 여주보와 강천보가 일반에 개방된다.국토해양부 소속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15일 경기 여주군 강천보 한강살리기 기념문화관 일원에서 권도엽 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개방식을 연다고 14일 발표했다.한강 이포보는 22일 개방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전거 동호인 800명이 참가하는 남한강 자전거 대행진과 청소년 등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수상레포츠 체험행사, 지역주민들이 참가하는 여강길 걷기대회 등이 열린다.

한강 여주보는 세종대왕의 과학발명품인 해시계, 물시계 등의 형상을 디자인한 것으로 보 길이가 525m에 이른다.높이 2~3m짜리 수문 12기가 설치됐으며 유압식 승강장치에 의해 상하로 오르내리며 수위를 조절한다.

강천보는 높이 3m의 회전식 수문 7기를 설치해 평상시에는 수문을 세워 수위를 유지하다가 홍수시에는 바닥에 눕혀 물을 내려보낼 수 있다.보 상부에 설치된 공도교는 여주의 상징인 황포돛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사업비는 여부조가 3058억원 강천보가 2699억원이다.

특히 여주, 강천보에는 각각 4950kW, 4995kW 용량의 소수력 발전기가 설치돼 보의상하류 수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두 곳의 발전기가 생산하는 전력은 연간5만8568MWh로 1만2200가구(4인가족 기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보 주변천남·연양지구 등 12개 지구 5.07㎢의 둔치를 생태공원 등 친수공간으로 꾸미 47km길이의 자전거도로를 신설해 주민들의 여가공간으로 활용한다.

이충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은 “한강살리기 사업으로 인근지역 홍수피해를 줄이고 풍부한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한강이 앞으로 수도권 시민들의 레저·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