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 D-1]최준철 "가치 대비 싼 주식을 담아라"
'가치투자 전도사' 최준철 VIP투자자문 대표가 '카오스(Chaos) 증시'에서 살아남을 비책을 공개한다.

최준철 대표는 오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 대회의장에서 열리는 <한경닷컴> 주관 '2011 한경 가치투자 대강연회'에 참가해 '돈 되는 가치투자'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번 강연회는 'KRX EXPO 2011' 공식 행사다.

국내 최초의 가치투자 전문서인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 을 출간해 '가치투자 개척자'로 불리는 최 대표는 2003년 투자자문사 설립 이후 연평균 수익률이 21%로 매년 시장 수익률 웃돌고 있다.

일임매매를 통해 굴리는 펀드의 운용규모는 현재 3500억원에 달하고, 130여개 투자자문사 중 일임계약 고객수 순위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급락장에서도 가치투자 자문사로서 빛을 발하고 있다. VIP투자자문이 자문하고, 동양종합금융증권이 판매하는 '동양자녀사랑 사전증여신탁' 56호는 7월 29일 설정 후 지난달 24일까지 코스피 지수대비 14.09%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시장에서 현대차를 '밸류카'라고 합니다. 벤츠 등 고가차들이 수두룩한데 왜 밸류카라고 할까요? 그건 가격대비 좋은 차라는 얘기입니다. 우리는 그런 주식을 찾습니다"

최 대표는 투자할 종목을 찾을 때 '가치'를 기준으로 한다. 독창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색깔도 좋은 종목만 고집하는게 아니라 '가치 대비 싼 종목'을 고르는데 골몰한다.

"동서와 OCI를 비교하면 저희가 말하는 가치투자를 단적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동서는 국내 커시피장의 독보적인 1위 동서식품의 모회사이고 29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배당도 꾸준히 하죠. 하지만 그렇게 세련된 종목은 아닙니다. OCI는 석유화학업체가 태양전지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으로 체질이 변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동서에만 주목합니다.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싸기 때문이죠"

같은 가치투자라도 OCI 같이 폴리실리콘으로 회사의 성장성이 괄목할만한 변화를 일으킬 종목을 미리사서 시세를 분출하기 직전에 팔아치우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얘기다.

최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률의 비결은 철저한 가치투자라고 강조한다. 종목 분석이 생명이고 싸고 좋은 주식을 고르면 철저히 장기 보유로 성과를 낸다.

각 종목은 순수하게 기업의 경쟁력과 밸류에이션(가치대비 평가) 측면에서의 매력에만 근거해 분석하고, 최종 단계에서 유동성을 감안해 편입여부를 결정한다.

이른바 '스노우 볼'(Snow ball·이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조) 종목이 그것이다. 변동성이 적고 장기적인 성과가 우수한 종목을 선별해 낸다.

최 대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이번 강연에서 이 같은 가치 투자의 정석과 돈이 되는 가치투자 종목을 고르는 비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강연회에는 '한국의 워렌버핏'으로 불리는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과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사장도 강사로 나선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