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등이 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는 모습이다.

14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포인트(0.08%) 하락한 1821.71을 기록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중국 무역지표 악화와 JP모건의 실적 부진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고, 모두 12개의 유럽, 미국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장을 시작해 한때 1%대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고, 끝내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후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연기금(1089억원 순매수)이 장중 '사자'로 전환, 기관 순매도 규모가 561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외국인도 26억원 매도 우위에 그쳐 부담이 가벼워진 모습이다.

이와 함께 개인이 93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차익거래가 '팔자'로 돌아섰지만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은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44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1041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59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통신, 전기가스, 보험, 유통, 음식료 등 경기방어 업종군과 함께 금융, 화학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금속이 1%대 하락하고 있고, 전기전자, 은행, 기계, 제조, 건설, 증권, 운수장비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LG화학 등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은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6포인트(0.46%) 떨어진 471.4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4억원, 1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58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오락·문화,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등이 1∼6% 가량 상승하고 있다. 기타제조, 제약, 종이·목재, 코스닥신성장기업, 기계·장비 등이 2∼4%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