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냄새·연기 없다고 비행기에서 피우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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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렇군요 - 전자담배의 원리
"전자담배는 비행기에서도 피울 수 있네요. '인증샷'입니다!"
최근 일부 포털사이트나 블로그에 기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 네티즌의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며 주목을 받고 있다. "객석에 앉아서 피워도 승무원이 한마디도 하지 않더라"며 신기해하는 이도 있다.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 어떻게 다를까.
전자담배의 원리는 간단하다. 펜 모양으로 생긴 전자담배의 카트리지에 니코틴이 섞인 액상을 주입한 후 전기 배터리 힘으로 열을 가하면 액상이 기화돼 수증기 형태로 뿜어져 나오는데,이때 나오는 기체를 흡입하는 것.한 전자담배 업체 관계자는 "무색 무취의 기체만 나오기 때문에 냄새 걱정이 없고 실내 흡연도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액상에 향을 첨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중에는 '던힐맛''말보로맛'처럼 일반 담배 브랜드 향부터 시작해 멘솔향,카푸치노향,체리향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있다. 액상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본체의 경우 초기에는 콘센트에 연결해 쓰는 전용충전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최근엔 컴퓨터 등에 연결하는 USB 방식부터 무선방식까지 충전방식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같이 업체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현재 국내 전자담배 제조 · 유통업체만 4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전자담배 산업은 무시 못할 산업이 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냄새가 없기 때문에 어디에서도 피울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법적으로 일반 담배와 동일하게 '담배'로 분류돼 있어 비행기 등 흡연금지 장소에서는 흡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냄새가 없기 때문에 특별한 제재를 하지 않는 곳도 많으며,확실한 별도 지침도 없는 탓에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유해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분분하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8월 "목통증,기침,두통 등 전자담배로 인한 피해 신고가 올 상반기에만 45건 접수됐고 일부 제품의 경우 카트리지에서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반면 전자담배업계는 "일부 저가 불량 제품을 제외한 정식 제품은 니코틴으로 인한 중독성만 있을 뿐 타르 등 다른 유해물질은 없기 때문에 일반 담배에 비해 훨씬 안전하다"고 맞서고 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최근 일부 포털사이트나 블로그에 기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 네티즌의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며 주목을 받고 있다. "객석에 앉아서 피워도 승무원이 한마디도 하지 않더라"며 신기해하는 이도 있다.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 어떻게 다를까.
전자담배의 원리는 간단하다. 펜 모양으로 생긴 전자담배의 카트리지에 니코틴이 섞인 액상을 주입한 후 전기 배터리 힘으로 열을 가하면 액상이 기화돼 수증기 형태로 뿜어져 나오는데,이때 나오는 기체를 흡입하는 것.한 전자담배 업체 관계자는 "무색 무취의 기체만 나오기 때문에 냄새 걱정이 없고 실내 흡연도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액상에 향을 첨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중에는 '던힐맛''말보로맛'처럼 일반 담배 브랜드 향부터 시작해 멘솔향,카푸치노향,체리향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있다. 액상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본체의 경우 초기에는 콘센트에 연결해 쓰는 전용충전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최근엔 컴퓨터 등에 연결하는 USB 방식부터 무선방식까지 충전방식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같이 업체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현재 국내 전자담배 제조 · 유통업체만 4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전자담배 산업은 무시 못할 산업이 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냄새가 없기 때문에 어디에서도 피울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법적으로 일반 담배와 동일하게 '담배'로 분류돼 있어 비행기 등 흡연금지 장소에서는 흡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냄새가 없기 때문에 특별한 제재를 하지 않는 곳도 많으며,확실한 별도 지침도 없는 탓에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유해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분분하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8월 "목통증,기침,두통 등 전자담배로 인한 피해 신고가 올 상반기에만 45건 접수됐고 일부 제품의 경우 카트리지에서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반면 전자담배업계는 "일부 저가 불량 제품을 제외한 정식 제품은 니코틴으로 인한 중독성만 있을 뿐 타르 등 다른 유해물질은 없기 때문에 일반 담배에 비해 훨씬 안전하다"고 맞서고 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