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사막화를 막기 위한 각종 정책과 선언문이 잇따라 채택되고 있다.

14일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당사국 총회가 열린 경남 창원에서 23개국 국회의원이 동참하는 의원 선언문이 채택된 데 이어 18일에는 유엔기구 대표와 각국의 장 · 차관들이 참여한 고위급 회의에서 '창원 이니셔티브'를 발표한다.

유엔사막화방지총회 특별회의 중 하나인 국회의원 회의는 13일과 14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브라질 칠레 필리핀 가나 차드 알제리 등 23개국 37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모우사 술레사비 베냉 국회의장,하로운 카바디 차드 국회의장 등이 포함됐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나라당 정의화 국회 부의장(부산 중 · 동구)과 권경석 한나라당 의원(경남 산청) 등이 참석했다.

국회의원들은 14일 'UNCCD 10개년 전략 이행을 위한 의원의 역할'을 주요 의제로 정하고 토지 황폐화 · 사막화 방지를 위한 각종 방안이 정책으로 입안될 수 있도록 입법 활동을 강화하자는 내용을 담은 선언문을 채택했다.

총회 특별회의의 하나로 오는 17일 열리는 고위급 회의에는 유엔기구 대표와 각국의 장 · 차관들이 대거 참석한다.

나시르 압둘아지즈 알-나사르 유엔총회 의장,아흐메드 조그라프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총장,미셸 자로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이 이번 회의를 위해 16~17일 방한한다. 유엔에서 경제 사회 분야를 담당하는 샤 주캉 사무차장도 동참한다. 44개국에서 장관급 인사가 참석한다. 중국 폴란드 세네갈 등 22개국에서는 차관급 인사가 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이 참석한다.

회의 참석자들은 사막화 · 토지 황폐화와 식량 안보,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리우+20)와 연계한 사막화방지협약,사막화 방지를 위한 과학적인 정비와 개선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들은 논의를 토대로 18일 '창원 이니셔티브'를 채택해 발표할 예정이다. 창원 이니셔티브에는 사막화 방지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담긴다. 사막화방지협약의 향후 목표 설정과 함께 각종 지표 개선 등 과학적 기반을 마련하고 건조지의 녹색성장,동북아 황사 방지를 위한 파트너십 구축 등의 내용이 실린다.

아시아지역에서는 최초로 창원에서 열리는 유엔사막화방지총회는 '소중한 대지,생명의 땅'을 주제로 지난 1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이번 총회에는 190여개국 정부대표와 국제기구,비정부기구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